일레븐랩스, C2PA 국제 표준 동참… VoiceCAPTCHA와 결합해 AI 음성 안전성 강화
김서연3일 전2025.11.14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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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음성 합성 기업 일레븐랩스(ElevenLabs)가 AI 생성 음성의 출처와 이력을 검증하기 위한 국제 표준인 C2PA(Coalition for Content Provenance and Authenticity)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그동안 구축해 온 자사 독자 안전기술과 국제 표준을 결합해 AI 음성 콘텐츠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
일레븐랩스는 그간 프로페셔널 보이스 클로닝(PVC) 등록 단계에서 본인 확인을 강화하는 ‘VoiceCAPTCHA’, 생성된 음성에 디지털 워터마크를 삽입하는 기술, 그리고 이를 검출하는 ‘AI Speech Classifier’를 운용해왔다. 이번 C2PA 표준 도입을 통해 음성 콘텐츠에 변조 방지 기능이 포함된 메타데이터(Content Credentials)를 부여해 AI 생성 여부와 출처를 명확히 검증할 수 있게 된다.
회사 측은 한국의 성우·콘텐츠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강한 의지를 강조했다. 일레븐랩스는 성우나 유명인의 목소리를 무단으로 생성·이용하는 행위에 명확히 반대하며, VoiceCAPTCHA와 C2PA 결합을 통해 한국 창작자가 안심하고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입장이다.
C2PA는 Adobe, Microsoft, Google 등이 주도하는 글로벌 표준으로, 이미지·영상·음성 등 디지털 콘텐츠에 생성 및 편집 이력을 기록하는 기술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크리에이터는 자신의 권리를 보호할 수 있고, 이용자는 콘텐츠의 신뢰성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일레븐랩스는 C2PA 표준 적용 이전부터 세 가지 독자적 안전 대책을 운용해왔다.
1. 본인 확인 기반 VoiceCAPTCHA
보이스 클로닝 시 제공된 음성과 실시간 음성을 비교해 일치하지 않을 경우 클로닝을 제한한다.
2. 디지털 워터마킹 및 AI Speech Classifier
모든 생성 음성에 비가청 워터마크를 삽입하고 이를 분석해 사후 추적이 가능하다.
3. 출처 추적 시스템
불법 이용 발생 시 워터마크·검지 시스템을 통해 음성 출처를 신속히 파악한다.
마티 스타니셰프스키 CEO는 “한국의 성우 문화는 매우 수준이 높으며, 창작자의 권리 보호는 일레븐랩스가 반드시 지켜야 할 가치”라며 “C2PA 표준 준수는 AI 기술의 투명성을 높이고, 한국 크리에이터와 상생하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적극적 실천”이라고 밝혔다.
일레븐랩스는 2025년 11월부터 C2PA 기반의 Content Credentials 부여를 순차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일레븐랩스를 통해 생성된 모든 음성에 전자 서명과 변조 방지 기능이 포함되며, 출처 검증과 악의적 변조 방지가 가능해진다.
일레븐랩스는 2022년 설립 이후 AI 오디오 분야 글로벌 리더로 성장했으며, 2025년 기준 시가총액 약 66억 달러(약 9.7조 원)를 기록하고 있다. 플랫폼은 5000만 명 이상의 개인 사용자와 Fortune 500 기업의 다수가 활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