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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14 19:09

스펙토리, 장애인기업 인증 획득… 문화 기반 공공 유통 생태계 확장 나선다

  • 김서연 3일 전 2025.11.14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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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출판사 스펙토리(Spectory)가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장애인기업 인증을 획득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인증을 통해 스펙토리는 문학·디자인·창작을 기반으로 한 포용적 제작 구조를 강화하고, 공공기관·학교·조달청 등 다양한 수요처를 대상으로 한 도서 유통 및 위탁 납품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스펙토리는 문학과 고용을 결합한 사회적 출판 모델을 운영하며 첫 공식 프로젝트 ‘제5의 세계’에서 408% 펀딩 달성을 기록해 출판 스타트업으로 주목받았다. 현재는 두 번째 작품 ‘나 죽으러 갑니다’ 펀딩을 진행 중이며, 존엄사라는 무거운 주제를 문학적으로 탐구한 서사로 관심을 받고 있다. 해당 작품은 장애·비장애 창작자의 협업으로 제작되며, 펀딩 수익금은 작가 인세, 인쇄비, 장애인 고용 확대 등 투명한 목적에 사용될 예정이다.


스펙토리는 ‘존엄이 머무는 깊은 순간’이라는 슬로건 아래 창작과 고용이 공존하는 출판 구조를 구축해왔으며, 문학·디자인·콘텐츠를 결합한 융합형 제작 방식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첫 도서인 ‘제5의 세계’는 절망과 회복, 존재의 의미를 다룬 작품으로 독자들로부터 ‘가볍지 않으면서도 몰입감 있는 서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스펙토리는 창작자 협력 플랫폼 위시빌더(WishBuilder)와의 협약을 통해 문학·펀딩·유통이 연결되는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구축 중이다. 양 기관은 창작자 지원, 기부 연계 프로젝트 등 문화예술의 사회적 역할을 확장하는 공동 사업을 추진한다.


스펙토리는 향후 제작사·출판사를 결합한 융합형 콘텐츠 제작 모델을 확립하며, 문학이 영상·음악·공연 등 다양한 장르로 확장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별의정원 전규만 대표, Nacl 심난영 대표 등 문화예술 전문가들과의 협력을 통해 포용적 창작 생태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대표이자 작가인 이마엘(안다희)은 “‘나 죽으러 갑니다’는 절망 속에서도 존엄을 잃지 않는 인간의 기록이자 스펙토리가 추구하는 사회적 문학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작품”이라며 “문학이 고용과 가치 창출로 이어지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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