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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더' 미스터리 소식을 전해요.
- 2024.11.1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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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더의 경우 허가 받지 않고 은행같은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어 리스크가 크다는 것이 기본적인 저자의 입장이다. 테더가 발행된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똑같은 가치의 준비금을 보유하고 있는지 여부는 그동안 암호화폐 판에서도 뜨거운 감자였다. 저자도 반복적으로 테더 경영진들과 운영 방식, 준비금을 둘러싼 투명성에 대해 의문을 던진다.
2021년 8월, 나는 마침내 기회를 잡았다. 끈질기게 회유한 끝에 정보원이 내게 테더의 상당한 지급 준비금이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가 자세히 기록된 문서를 보내왔다. 나의 정보원은 내게 문서의 출처를 절대 밝히지 않고 거기에 담긴 세부 내용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도록 했다.
그 문서에는 테더가 진행한 수백 건의 투자가 목록으로 정리되어 있었다. 대부분이 꽤나 일반적으로 단기 채권에 투자됐다. 하지만 헤지펀드와 구리, 옥수수와 밀의 가격에 소규모 투자하는 등 이상한 투자 내용도 있었다.
중국 대기업들에 수십억달러를 단기로 빌려준 내역도 있었는데, 내게는 이것이 가장 위험해 보였다. 미국의 단기 금융 시장은 중국 채권 매입을 피했다. 투자자들은 중국의 불투명한 금융 시스템이 위험하다고 판단했고 당시 중국의 부동산 시장이 위험한 거품이 끼어 있다고 추측했기 때문이다. 테더의 투자 포트폴리오는 상해 푸동 발전은행처럼 중국 정부와 연계된 기업들과 시마오그룹과 같은 부동산 개발 회사들이 발행한 채권이 포함된 것 같았다.
그 문서로 테더가 지급 준비금을 어디에 투자하고 있고 얼마의 손실을 보고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알 수는 없었다. 하지만 분명히 테더의 투자 포트폴리오는 테더가 공개적으로 주장했던 것보다 훨씬 더 이상했다. 나는 그때까지 테더가 연방 조사를 받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 조사는 테더가 지급 준비금으로 투자해서 발생한 손실액과는 관련이 없었다.
저자는 취재만으로 테더 관련 의혹을 잠재우기에는 한계가 있음을 인정한다. 미국 규제 당국들도 테더에 대해 조사를 해왔는데, 아직 확실한 한방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을 보면 큰 문제는 없는 것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저자는 정부는 투입하는 인력이 너무 적다는 점을 지적한다.
그해 10월 비즈니스위크는 690억달러 암호화폐 미스터리라는 제목으로 내가 조사한 내용을 정리한 보도 기사를 발표했다. 그 보도 기사에서 나는 테더 창립자들의 이상한 배경과 회사 자금에 대한 오해를 살만한 발언을 했던 내역을 설명했다. 하지만 나는 이 미스터리를 실제로 해결하지 못했다.
사람들은 사람들이 믿고 싶은 대로 그 보도 기사를 읽었다. 암호화폐 지지자들에게 그 보도 기사는 테더가 실제로 적어도 어느 정도 자금이 있다고 알려주고 있었고 이것은 그들에게 긍정적인 이야기였다. 암호화폐에 회의적인 사람들에게는 테더가 중국 어음에 투자한다는 정보가 뭔가 굉장히 잘못됐다는 신호였다. 아는 테더의 재무 기록을 어떻게 해석해야할지 알 수 없었지만 테더의 보유 자산을 깊이 조사하려고 노력했다. 대다수 대출이 실제 기업들에게 제공된 합법적인 대출로 보였다. 하지만 나는 다른 것들은 전혀 그 정당성을 확인할 수 없었다. 중국 기업 대출에 대한 데이터가 형편 없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이는 놀라운 일도 아니었다. 테더의 비리를 밝히는 명백한 증거라기보다는 그 기록들은 또 다른 결정적이지 않은 단서처럼 느껴졌다.
테더의 사업 모델에서 이해가 충돌했다. 투자 수익은 데바시니와 테더의 다른 주주들에게로 돌아가지만 손해는 테더코인을 보유한 사람들에게로 돌아갈 것이었다. 그리고 테더가 투자에 실패해서 돈을 잃으면 그 사실을 공개하고 뱅크런의 위험을 무릅쓰기 보다는 은폐를 시도할 가능성이 컸다. 은행도 이같은 갈등에 직면해 있다. 그들은 고객들의 예치금을 투자해서 수익을 얻지만 은행 예치금은 보험으로 보호를 받는다. 또한 금융당국이 은행의 행태를 계속 관리 감독한다. 내가 아는 바로는 테더를 예의주시하는 정부 관계자는 한두명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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