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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4 16:01

'고환서 미세 플라스틱 다량 검출, 생식 능력 저하 원인?'

  • 2024.06.1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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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멕시코대 간호대학 환경보건학부의 샤오정 유 교수 연구팀은 사망한 남성 23명의 고환과 중성화 수술을 받은 개 47마리의 고환을 분석한 결과, 사람과 개의 고환에서 모두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되었습니다. 사람의 고환에서 검출된 미세 플라스틱의 평균 농도는 체조직 1그램(g) 당 329.44마이크로그램(㎍)으로, 태반에서 발견된 평균 농도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개 고환의 미세 플라스틱은 1그램당 122.63(㎍)으로, 사람의 체조직에는 개보다 약 3배 많은 미세 플라스틱이 확인되었습니다. 고환에서 발견된 미세 플라스틱은 총 12가지 종류였는데, 그중 가장 많은 것은 폴리에틸렌(PE)이었습니다. PE는 비닐봉지와 페트병의 원료이자 미세 플라스틱 오염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두 번째로 많은 미세 플라스틱은 폴리염화비닐(PVC)로, PVC의 농도가 높을수록 정자 수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PVC는 정자 형성을 방해하는 화학물질을 다량으로 방출할 가능성이 있으며, 내분비 교란 물질도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샤오정 유 교수는 '미세플라스틱이 고환에서 정자 생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며 '나는 이 연구로 사람들을 놀라게 할 생각이 없다. 다만 과학적인 데이터를 제공하고, 미세플라스틱이 우리 주변에 많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식하게 하고 싶을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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