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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1 11:28

'러시아 최초 성전환 정치인, 여자에서 남자로'를 수정해주세요.

  • 2024.05.2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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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시베리아 지역 알타이 공화국에서 활동 중인 로만 알료신(34)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해 러시아 정교회 사순절 기간에 어머니와 대화하면서 내가 남자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밝혔습니다. 알료신은 '조상들의 오래된 앨범을 살펴보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 내가 남자라는 생각을 굳히는 데 도움이 됐다'며 '잘못된 문을 두드렸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나는 애국자이기 때문에 러시아에 살고 있다. 모든 러시아 국민께 사과드린다'며 용서를 구했습니다. 알료신은 자신의 텔레그램 프로필 사진도 변경했습니다. 이전에는 어깨까지 내려오는 금발 머리에 드레스를 입은 모습을 프로필 사진으로 사용했던 그는 머리를 짧게 자르고 수염을 기른 사진으로 교체했습니다. 1990년 남성으로 태어난 알료신은 대학 졸업 후 이름을 율리아 알료시나로 바꾸고 여성으로 살았습니다. 2021~2022년 러시아 시민발의당 알타이 공화국 지부장을 지낸 그는 러시아 최초 성전환 정치인으로 성소수자 권리를 옹호하며 이름을 알렸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통적 가족'의 가치를 중요시하며 성소수자 운동을 서방 국가의 도덕적 부패로 보고 단속을 벌여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러시아에서 성전환 수술과 법적 성별 변경을 불법화하는 법안에 서명했습니다. 이에 더해 성별을 바꾼 경우 결혼이 무효가 되며, 성전환을 한 사람이 양육자가 되거나 입양을 하는 것도 금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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