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생태계에서 지갑 사용자 경험(UX) 개선이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더리움 다음 업그레이드인 '펙트라(Pectra)'가 EIP(Ethereum Improvement Proposals) 3074를 통해 지갑 사용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 계획인데, 이에 대한 의견이 갈려 눈길을 끌고 있다. EIP-3074는 스마트 컨트랙트에 특정 기능을 위임하여 암호화폐 지갑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통해 대규모 거래를 일괄 처리하고 다양한 ERC-20 토큰으로 가스비를 지불하는 등의 기능을 구현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이더리움은 EOA(Externall Owned Accounts)와 스마트 컨트랙트 지갑 두 가지 타입의 지갑 계정을 보유하고 있다. EOA는 대중적으로 사용되며 메타마스크나 코인베이스 월렛과 같은 대표적인 예시가 있다. 반면 스마트 컨트랙트 지갑은 코드에 의해 통제된다. EOA의 경우 프라이빗 키 분실 시 복구가 어려운 단점이 있었는데, 이를 보완하기 위해 ERC-4337과 같은 제안이 등장했다. 이러한 제안들은 계정 추상화를 통해 EOA를 더욱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EIP-3074는 거래를 스마트 컨트랙트에 위임하는 측면에서 ERC-4337을 보완한 것으로, 사용자가 거래를 일괄 처리하고 한 번에 서명할 수 있도록 해주며, 제3자가 가스비를 부담하도록 하는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이에 대한 커뮤니티의 지지가 많지만, 일부는 보안 우려를 제기하며 신중한 접근을 주장하고 있다. 이더리움 지갑 완전한 계정 추상화를 구현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이를 향한 명확한 방향이 부족하다는 우려도 있다. 이타마르 레수이세도와 무딧 굽타 등 일부 전문가들은 EIP-3074가 보안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이에 대한 논의는 계속되고 있으며, 이더리움 생태계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이 교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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