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법규
증권사들, STO 법제화에 발맞춰 ‘조각투자 서비스’ MTS 도입 박차
- 2024.09.0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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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증권(STO) 법제화가 재개되면서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한 ‘조각투자 서비스’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통해 다양한 기초자산에 대한 조각투자가 일반 투자자들에게 보다 손쉽게 제공될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주요 증권사 세 곳이 크로스체크의 토큰증권(STO) 통합 플랫폼 서비스인 ‘스팀(STIIM)’ 도입을 추진 중이다. 스팀은 기존에 발행사별로 개별적으로 제공되던 시계, 명품, 미술품, 음악 저작권, 와인 등 다양한 조각투자 상품을 한 곳에서 조회하고 비교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이다.
스팀 서비스 도입이 완료되면 투자자들은 MTS 내에서 해당 플랫폼을 통해 각종 조각투자 상품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며, 이는 토큰증권 법제화 이전에도 운영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스팀은 투자자들에게 토큰화된 기초자산의 위치, 보관 장소, 유형별 분류 정보 등 다양한 데이터를 제공해 투자 결정을 도울 예정이다.
증권사들 또한 토큰증권 법제화를 앞두고 발 빠르게 준비 중이다. 하나증권은 오는 9월 말 MTS에 STO 거래 탭을 신설할 예정이며, 첫 조각투자 상품으로 미술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키움증권 역시 미술품 조각투자 업체인 테사를 MTS의 조각투자 정보 제공 목록에 추가할 계획이다.
지난 21대 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폐기되면서 잠시 주춤했던 STO 사업이,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자본시장법 및 전자증권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함으로써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이번 법안은 토큰증권 발행과 유통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여 증권사들이 본격적으로 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할 전망이다.
크로스체크는 법제화 전까지 독점적으로 제공되는 토큰증권 시황 분석 리포트를 기반으로 예비 투자자와 상품을 확보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법적 규제와 관계없이 정보 제공과 초기 시장 선점을 목표로 하고 있는 증권사들의 행보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재섭 의원 측 관계자는 "필요성이 큰 법안인 만큼 조속한 발의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조각투자 및 토큰증권 시장의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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